가을이면 전국 각지에서 꽃 축제가 열리지만, 충청도는 특히 국화축제 명소가 풍부한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형형색색 국화꽃이 만발하는 축제 현장은 가족 나들이, 연인 데이트, 사진 여행지로 안성맞춤이다. 이번 글에서는 충남과 충북을 중심으로 10월~11월 사이 열리는 대표적인 국화축제 명소를 소개하고자 한다.
1. 천안삼거리공원 국화전시회 – 도시 속 자연의 향연
충남 천안시는 매년 가을, 도심 속 대표 공원인 ‘천안삼거리공원’에서 국화전시회를 개최한다. 이 전시는 축제 형태보다는 조용히 국화꽃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 중심의 행사로, 관람객들에게 휴식과 여유를 제공한다.
2025년 기준, 천안국화전시회는 10월 중순부터 11월 초까지 약 3주간 진행되며, 총 10만 송이 이상의 국화가 조성된다. 특히 국화로 만든 입체 조형물과 테마 정원은 천안시민뿐 아니라 전국의 사진작가들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전시 공간은 크게 ‘국화터널 존’, ‘한옥 배경 포토존’, ‘도심 속 산책길’로 구성되어 있어, 시간대별로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천안시는 이와 함께 시민 참여형 문화공연도 함께 열어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도심 속 힐링 공간을 만든다. 주차시설도 넉넉하며 대중교통 접근성도 우수하여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부담이 적다.
천안삼거리공원의 국화전시회는 상업적 축제보다는 ‘정갈하고 단아한 자연미’를 추구하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장소다. 축제는 무료로 운영되며, 국화 화분을 구입할 수 있는 플라워 마켓도 함께 열려 실속 있는 쇼핑도 가능하다.
2. 청주백제유물전시관 국화축제 – 역사와 꽃의 만남
충북 청주시 청원구에 위치한 백제유물전시관은 매년 가을이면 유물전시관 야외 정원을 중심으로 국화축제를 연다. 이 축제는 단순히 국화만을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백제 시대 문화를 상징하는 조형물과 함께 전시되는 것이 특징이다.
2025년 국화축제는 10월 20일부터 11월 10일까지 예정되어 있으며, “꽃으로 만나는 백제”라는 주제로 열린다. 전통 건축을 배경으로 삼은 국화 조형물, 백제 무늬를 형상화한 국화 화단, 국화로 장식된 왕관 조형 등이 주요 볼거리다. 관람객들은 꽃을 통해 백제의 예술성과 미적 감각을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다.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 국화 압화 만들기, 미니 국화 화분 심기, 백제 복식 체험 등은 아이들에게도 교육적인 가을 추억을 선사한다. 또한 축제 기간 중 주말에는 국악 공연, 전통 무예 시연, 마당극 등 다양한 전통 문화 행사가 병행되어 다채로운 경험이 가능하다.
청주 시내 중심에서 자동차로 약 20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도 좋고, 주차장도 넓게 조성되어 있다. SNS용 사진 명소로도 인기를 끌고 있어, 인생샷을 남기고 싶은 이들에게도 적합한 가을 여행지로 평가받는다.
3. 보령국화전시회 – 서해 바다와 함께하는 꽃축제
충남 보령시에서는 매년 가을, 대천해수욕장 인근 보령문화의전당 광장에서 ‘보령 국화전시회’가 개최된다. 서해의 낙조와 국화가 어우러지는 이 축제는 해안도시 특유의 분위기와 함께 특별한 감성을 선사한다.
2025년에는 10월 26일부터 11월 12일까지 전시가 예정되어 있으며, ‘바다와 꽃의 교향곡’이라는 주제로 꾸며진다. 보령시는 지역 농가와 협력해 약 120여 종, 15만 송이 이상의 국화를 조성하며, 해안 테마와 연계된 조형물들로 국화 전시의 입체감을 극대화한다.
주요 볼거리로는 해수욕장 모래를 활용한 모래 조각+국화 복합 전시, 국화 해상 다리, 포토존 터널 등이 있으며, 전시 관람 후에는 인근 해변 산책로와 대천항 시장까지 함께 즐길 수 있다.
보령 국화전시회는 낮에도 아름답지만 야간 조명 연출이 더해진 밤에도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야간 개장 시간에는 음악분수, 국화 조명 정원, LED 포토월 등이 점등되어 가족, 연인 모두에게 낭만적인 밤을 선사한다.
또한 축제 기간 동안 보령시 특산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직거래 장터와 국화차 시음 부스도 함께 운영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 관광객들은 국화뿐 아니라 바다, 전통시장, 특산물까지 즐길 수 있어 가을 종합 힐링 여행지로 손색이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