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의 여행지는 흔히 강릉이나 속초, 포항 등 잘 알려진 곳이 중심이 되지만, 진정한 자연과 고요한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는 삼척과 울진이 더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이 두 지역은 상업화되지 않은 천혜의 자연을 품고 있어 조용하고 평화로운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입니다. 특히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드라이브 코스, 동굴과 숲, 푸른 바다와 마을 풍경은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정화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삼척’과 ‘울진’에서 가볼 만한 여행지들을 엄선해 소개합니다. 자연과 함께하는 힐링, 감성적인 풍경, 여유로운 걷기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여행을 계획해 보세요.
삼척: 동굴과 해변, 숲이 어우러진 감성 여행지
삼척은 강원도 동남부 끝자락에 위치해 있으며, 바다와 산, 동굴이라는 독특한 자연 자원을 함께 지닌 여행지입니다. 흔히 강릉이나 속초에 비해 덜 알려져 있지만, 오히려 그만큼 더 조용하고 순수한 자연을 경험할 수 있어 힐링 여행지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소개할 곳은 환선굴입니다. 삼척을 대표하는 천연 석회암 동굴로,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합니다. 내부는 탐방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1시간 반 정도의 일정으로 동굴 내부의 아름다운 석순, 종유석, 석주 등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조명이 은은하게 비치는 동굴 안은 마치 다른 세계에 들어선 듯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며, 더운 여름철에도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코스입니다.
또 다른 대표 명소는 삼척해변입니다. 비교적 넓은 백사장과 맑은 물로 잘 알려진 이곳은 여름철 성수기 외에는 매우 조용해 산책이나 조용한 바다 감상에 좋습니다. 특히 일출 시간에 방문하면 붉게 물든 하늘과 바다의 조화가 장관을 이루며, 카메라에 담고 싶은 장면이 연출됩니다. 해변 인근에는 감성 카페와 숙소도 있어 당일치기보다는 1박 2일 코스로 여유롭게 즐기기에 적합합니다.
삼척에는 장호항 스노클링 체험도 인기입니다. 동해안에서 보기 드문 맑은 물과 아기자기한 포구, 바위섬이 어우러진 이곳은 여름철에는 스노클링 체험, 비수기에는 조용한 산책을 즐기기에 좋습니다. 근처에는 투명카약 체험장도 있어 색다른 바다 체험이 가능합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삼척 해양레일바이크입니다. 동해를 따라 이어지는 철길 위를 직접 자전거를 타고 달리며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이 체험은 커플이나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바다 바로 옆에서 달리는 기분은 삼척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울진: 숲과 온천, 바다가 주는 여유로움
울진은 경상북도의 동북부 끝에 위치한 해양도시로, 청정한 바다와 깊은 숲, 그리고 온천까지 두루 갖춘 힐링 여행지입니다. 특히 울진은 군 지역이라 개발이 덜 되어 있어 조용하고 한적한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적합합니다. 자연과 더불어 진짜 ‘쉼’을 경험하고 싶은 여행자에게 이상적인 선택지입니다.
먼저 추천하는 곳은 죽변항과 죽변등대입니다. 울진을 대표하는 항구 중 하나로, 아담한 어촌 분위기와 함께 동해바다의 시원한 풍경을 느낄 수 있습니다. 등대까지 이어지는 산책로는 해안선을 따라 조용히 걷기에 좋고, 바닷바람을 맞으며 걷는 길은 도심의 스트레스를 날려줍니다. 죽변등대는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해 포토스팟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또한 울진에는 덕구온천이 있습니다. 자연용출 온천으로, 전국에서도 드문 고온천이 솟아나는 지역입니다. 일반적인 실내 온천 외에도 산속에 마련된 노천탕에서 맑은 공기와 자연을 느끼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가능합니다. 특히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덕구온천 트레킹코스’는 산책과 온천을 함께 즐길 수 있어 몸과 마음의 피로를 동시에 풀어주는 힐링 코스입니다.
자연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금강송 군락지 방문도 추천합니다. 울진 금강송은 조선시대 궁궐 목재로 사용되던 최고 품질의 소나무로, 수백 년간 잘 보존된 숲길이 지금도 남아 있습니다. 금강송 에코리움과 같은 자연 체험 공간에서 숲속 산책, 치유 명상, 자연학습 등이 가능하며, 맑은 공기 속에서 천천히 걷기만 해도 마음이 정리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울진 왕피천 계곡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생태 보호구역으로, 깨끗한 물과 수려한 계곡 풍경이 장관을 이룹니다. 일반 관광지보다 더 조용하고 순수한 자연을 원하는 분들에게 적합하며, 지정된 탐방로를 따라 트레킹을 즐길 수 있습니다.
삼척과 울진을 함께 여행하는 로드 코스 제안
삼척과 울진은 지역은 다르지만 바로 맞닿아 있는 해안 도시로, 차로 1시간 내외면 이동이 가능해 함께 여행하기에 최적의 코스입니다. 짧게는 1박 2일, 여유 있다면 2박 3일 일정으로 여유롭게 돌아보며 힐링 여행을 계획해 보세요.
1일차 – 삼척 중심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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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환선굴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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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장호항 & 스노클링 또는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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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삼척해변 근처 숙소 체크인 후 바다 일몰 감상
2일차 – 울진 이동 및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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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울진으로 이동, 죽변등대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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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덕구온천 트레킹 및 온천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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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울진 시내 또는 금강송 숲 인근 숙소에서 1박
3일차 (선택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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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왕피천 계곡 트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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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금강송 에코리움 또는 울진 시장 로컬 음식 탐방 후 귀가
두 지역은 관광객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아 조용히 여행할 수 있으며, 혼자 또는 둘만의 여행으로도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 또한 자연과 휴식 중심의 코스라 피로도가 적고, 심리적인 안정감까지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진정한 힐링 여행이 가능합니다.
맺음말
삼척과 울진은 ‘조용한 동해안’이라는 키워드에 가장 잘 어울리는 감성적인 여행지입니다. 동굴과 해변, 숲과 온천이 조화를 이루며 자연이 주는 치유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상업적이지 않고, 사람에 치이지 않으며, 나만의 속도로 걷고 머물 수 있는 여행을 원한다면, 이 두 지역은 최고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 이번 휴식 여행, 강릉 대신 삼척과 울진으로 떠나보세요.
마음까지 맑아지는 진짜 여행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